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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이 개막, 4~5일 1라운드(6경기)가 끝났다. 베일에 가려졌던 클래식 12팀의 실력이 드러났다. 아직 이들의 전력에 대해 속단하기는 이르다.
전북은 12팀 중 가장 우수하며 두터운 선수층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프 시즌 때 이재성 이 용 김진수 등을 영입, 전력을 보강했다. 따라서 전북은 시즌 내내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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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새로 수혈한 이적생 김민우와 영건 고승범 등이 팀 플레이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베테랑 염기훈의 왼발킥도 녹슬지 않았다. 그러나 체력과 집중력이 동시에 떨어지는 후반, 실점하는 고질적인 패턴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한계에 부딪힐 것 같다.
울산은 코바, 오르샤와 정재용 김인성 등 토종과 외국인 선수가 매끄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팀 분위기가 많이 밝고 젊어진 건 분명하다. 그러나 긴 시즌 팀이 위기를 맞았을 때 구심점이 누가 될 지가 변수다.
시즌 중후반 '스플릿' 경계선에 있을 '4중'으로 꼽혔던 상주, 전남, 대구, 포항은 현재 단계에선 공수에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홍 철 신진호 같은 우수한 자원이 모인 상주는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확실한 골게터가 필요하고, 조직의 완성도도 떨어진다. 챌린지에서 승격한 대구는 아직 1부 무대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포항은 조직적인 면에서 헐겁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3약' 인천 광주 강원 중에선 강원과 광주가 승리하며 하위권에서 반란을 이끌었다. 특히 승격팀 강원은 주전급 선수들의 면면이 완전히 바뀌었다. 개막전에서 2골을 터트린 이근호가 선봉에 섰다. 이근호 정조국 김승용 등이 이끄는 공격진은 상당한 파괴력을 갖추고 있다.
인천은 제주전에서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고 무너져 약체임이 드러났다. 대구를 제압한 광주는 좀더 지켜봐야 향후 흐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강한 전력은 아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