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석 가리기' 신태용호, 윤곽 80% 갖춰졌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2-05 18:39



신태용호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트로이아에서 열린 포르투갈 3부 리그 헤알 스포르트 클루비와의 평가전에서 2대2로 비겼다. 지난달 16일부터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해온 신태용호는 다섯 차례 현지 평가전에서 2승2무1패를 기록했다.

제주 서귀포에서 실시했던 1차 전지훈련에서 선수 파악을 마친 신 감독은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통해 전술적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 등 '바르셀로나 삼총사'도 포르투갈 훈련부터 합류 해 팀 내 경쟁 열기를 달궜다.

신태용호는 에스토릴과의 첫 평가전에서 5대0 완승을 거두며 상큼하게 출발 했다. 프로팀 히우아베와의 대결에서도 3대2로 이겼다. 이어진 스포르팅 B팀전에선 1대3 패배를 당했지만 나머지 두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은 당초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통해 팀 전력의 80% 정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늦어도 3월 JS컵 개막 전까지 팀 전력의 80%를 완성하겠다는 밑그림이었다. 포르투갈 전훈을 마무리 하는 시점. 당초 목표에 근접했을까. 전력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신 감독은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한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 특히 패스를 준 뒤 2차 동작을 선수들에게 강조해왔다. 패스 후에도 끊임 없이 움직여 공간을 창출하라는 주문. 적임자를 찾았다. 백승호다. 백승호는 포르투갈 전지훈련 평가전에서 미드필더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볼 키핑, 패스, 드리블에 득점력까지 선보였다. 중앙 뿐 아니라 측면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신 감독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했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도 눈 도장을 찍었다. 이승우는 특유의 폭발적인 돌파와 유려한 기술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삼총사 중 한명인 장결희는 아직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는 평가다.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고려대)도 최종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영욱은 저돌적인 공간 침투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에스토릴, 스포르트 클루비전에서 골 맛을 봤다.


'캡틴' 한찬희(전남)는 중원을 책임질 전망이다. 한찬희는 또래보다 월등한 프로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원숙한 기량을 펼쳤다. 다양한 루트로의 볼 배급은 물론, 빠른 침투로 공격 물꼬를 트기도 했다. 미드필더 이상헌(울산) 역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하지만 해결 과제도 있다. 수비와 투지다. 신 감독은 1대3으로 패했던 스포르팅 B팀전 종료 후 "수비수들은 몸을 던져서라도 실점을 막아야 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팀 수비수들은 투지가 약하다. 이를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신태용호는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3월 JS컵을 통해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대망의 U-20 월드컵은 5월 20일 개막한다. 최종명단에 포함될 21명의 선수들은 4월에 소집될 예정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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