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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해로 만들고 싶어요."
류승우는 "2016년은 많이 아쉬웠다"며 "가장 큰 목표였던 리우올림픽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7년은 닭띠인 만큼 나의 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조별리그에서 피지를 상대로 혼자 3골을 터뜨리며 '류트트릭'이란 기분 좋은 별명을 얻었다. 이는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세계 대회에서 기록한 해트트릭. 그러나 부상 탓에 이후 경기에서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류승우는 안정적으로 팀에 녹아들고 있다. 그는 "헝가리에 갔을 때 리그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이 잘 챙겨줬다. 이제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류승우는 지난해 9월 이적 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헝가리 1부리그 NB1 데뷔전에서 MTK를 상대로 데뷔골을 폭발하며 눈길을 끌었다. 류승우는 올 시즌 전반기에만 10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2017년 한 단계 도약을 노리는 류승우는 한국에서 크리스마스 휴식기를 보냈다. 약 3주간 한국에서 머물며 재활과 근력 보강 운동을 보강하며 후반기를 준비했다.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류승우는 본격적으로 후반기 열전에 돌입한다.
그는 "2017년이 시작됐다.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는 부진했지만, 뛸수록 경기력도 올라오는 것 같다"며 "팀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 희망을 노래하는 류승우는 "2017년는 닭띠의 해인만큼 나의 해로 만들고 싶다. 골도 많이 넣고 싶다"며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