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현장리뷰]'윌리안 2골' 첼시, 스토크시티 누르고 13연승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1-01 01:42 | 최종수정 2017-01-01 01:48

ⓒAFPBBNews = News1


[스탬퍼드브리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연승을 거뒀다.

첼시는 12월 31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16~2017시즌 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윌리안이 두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첼시는 2001~2002시즌 아스널이 세웠던 리그 한시즌 최다연승인 13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동시에 리그 선두 질주도 이어나갔다.

개인능력

축구는 팀스포츠다. 하지만 이에 앞서 개인과 개인의 대결이기도 하다. 개인능력은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좋은 요소다.

전반의 화두는 '개인능력'이었다. 스토크시티는 촘촘하게 섰다. 최전방에 피터 크라우치를 놓았다. 2m1의 키를 적극활용하겠다는 심산이었다. 그 뒤에 샤키리와 아펠라이가 배치됐다. 크라우치의 머리에서 떨어지는 볼을 노렸다. 나머지는 수비에 치중했다.

첼시에게 공간은 많지 않았다. 여기에 스토크시티는 계속 전방 압박을 가해왔다. 첼시로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초반 10분 정도 첼시는 고전했다.

그러나 10분이 지나고 첼시는 답을 찾았다. 개인능력이었다. 최전방 스리톱은 '크랙'이었다. 개인기를 발휘하며 돌파구를 만들었다. 앞선에서 조금씩 풀렸다. 2선과 3선도 숨통을 텄다. 전체적으로 첼시 선수들은 여유가 있었다. 개인 능력을 바탕으로 볼을 소유했다. 그리고 패스로 잘근잘근 스토크시티 수비를 해체했다.

스토크시티는 버티고 또 버텼다. 선봉에는 리 그랜트 골키퍼가 있었다. 그랜트 골키퍼는 눈부신 선방을 선보였다. 18분 코스타의 슈팅, 22분 케이힐의 슈팅, 33분 아자르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첼시는 첫 골을 뽑아냈다. 전반 34분이었다. 코너킥을 얻었다. 이전까지 첼시는 세트피스를 다 짧게 연결했다. 제공권 싸움에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었다. 이를 역이용했다. 이번에는 높게 올렸다. 뒤에서 개리 케이힐이 달려들었다. 그대로 헤딩, 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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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함

전반은 1-0, 첼시의 리드로 끝났다. 스토크시티로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동시에 다행이기도 했다. 어차피 승리보다는 무승부에 중점을 두고 왔다. 한 골이라면 언제든지 따라잡을 수 있었다.

후반 1분만에 결실을 봤다. 프리킥을 얻었다. 스토크시티의 강점은 세트피스였다. 2선에서 높게 올렸다. 크라우치가 헤딩을 위해 떴다. 케이힐도 함께 점프했다. 몸싸움 끝에 케이힐의 머리를 맞았다. 볼은 문전 앞에 있던 브루노 마틴스 인디 앞으로 흘렀다. 그는 간결하게 슈팅, 동점골을 뽑아냈다.

첼시는 당황하지 않았다. 이미 전반부터 스토크시티 공략법을 알고 있었다. 다시 차근차근 스토크시티를 해체해나갔다.

후반 13분 다시 한 번 앞서나갔다. 오른쪽을 뚫었다. 빅터 모제스가 드리블고 상대 수비수를 제쳤다 중앙으로 땅볼패스했다. 아자르가 다이렉트패스했다. 바로 옆에 있던 윌리안이 그대로 슈팅, 골을 뽑아냈다. 간결함의 극치였다. 4만여 첼시 팬들은 열광했다. 바로 '안토니오 송'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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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

신호탄이었다. 양 팀은 공격앞으로를 외쳤다. 경기 흐름은 급류로 휩쓸렸다. 양 팀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공격에 나섰다. 극명한 대비였다.

스토크시티는 제공권을 바탕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9분이었다. 하프라인에서 로빙패스가 올라왔다. 크라우치에게 향했다. 크라우치는 볼을 잡은 뒤 치고 들어갔다. 수비수가 뒤로 걷어냈다. 바로 뒤 교체로 들어간 보얀이 있었다. 보얀은 드리블 후 오른쪽에 있는 마메 디우프에게 패스했다. 디우프는 다이렉트로 리턴패스했다. 크라우치가 마무리했다. 제공권-세컨드볼로 만든 동점골이었다.

첼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개인능력을 끌어올렸다. 1분 뒤 중원에서 2대1 패스로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윌리안이 간단하게 마무리했다. 첼시다운 골이었다.

콘테 감독은 무난한 마무리를 바랐다. 파브레가스를 불러들였다. 그리고 마티치를 넣었다. 허리 강화였다. 스토크시티는 동점골을 향해 돌진했다. 첼시는 이를 역이용했다. 서로 치고받았다. 더 이상의 골이 나오지는 않았다. 콘테 감독은 모제스를 빼고 이바노비치를 넣었다. 윌리안도 빼고 찰로바를 넣었다. 잠그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쐐기골이 나왔다. 코스타였다. 후반 39분 코스타는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갔다. 그리고 결국 골을 뽑아냈다. 실질적인 마무리였다.

리그 13연승을 완성한 첼시. 그들의 역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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