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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리지로드(영국 왓포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새 감독도 답은 아니다. 이제 기약없이 벤치를 바라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 결심을 해야할 때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이적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물론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가기도 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팀에 온 지 단 4일밖에 되지 않았다. 어차피 목표는 잔류다. 기존에 쓰던 선수들을 실전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 이날 경기도 자신이 직접 주관하기보다는 기존 코치진들에게 모든 것을 맡긴 인상이었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코치를 내보냈다. 전반 내내 앨러다이스 감독은 벤치에 앉아있었다. 코치가 나서 선수들에게 전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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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90분이 지났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이청용은 굳은 표정으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전형적인 잉글랜드 축구 신봉자다. 킥앤러시를 추구한다. 자하, 타운젠트, 펀천 등이 버틴 윙어 자원에 이청용이 들어갈 자리는 없어 보인다. 허리에서도 마찬가지다. 플라미니나 카바예가 버티고 있다. 이청용은 활동량이 많고 패스 연결이 좋으며 공간 침투에 능하다. 앨러다이스 감독의 전술과는 맞지 않는다. 이제 닷새후면 이적 시장이 열린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