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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신태용호, 부산에 0대3 패배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12-19 16:53


신태용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형님들에게 값진 가르침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1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프로팀을 상대로 물러섬 없이 싸웠지만 0대3으로 패했다.

이번 대결은 신 감독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기량이 뛰어난 팀과의 대결을 통해 현전력에 대한 명확한 평가를 하기 위함이었다. 이날 총 35명의 소집선수 중 17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신 감독은 한 수 위 전력을 갖춘 부산을 맞아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조영욱(언남고)을 원톱에 세웠다. 강지훈(용인대) 김정환(서울) 김진야(대건고)를 2선에 배치했다. 이승모(포항제철고) 김건웅(울산)이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포백라인은 우찬양(포항) 이정문(충남기계공고) 김민호(연세대) 이유현(단국대)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안준수(현대고)가 지켰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킥오프를 알리는 휘슬과 동시에 신태용호는 우렁찬 함성을 외치며 파이팅을 다졌다. 기량과 경험에서 절대 우위인 '프로 형님'들을 맞아 물러서지 않았다. 짧은 패스와 왕성한 활동량을 통해 부산을 압박했다.

2군 위주로 나섰던 부산. 경기 전 조진호 부산 감독이 "다치지 않는 게 우선 목표"라고 했다. 아우들을 상대로 다소 여유를 가졌던 부산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당돌한 압박에 경기가 치열해졌다.

아우들의 거센 도전에 부산도 눈빛이 달라졌다. 볼 점유율을 회복하더니 전반 12분 전현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후 중원 볼 쟁탈전이 벌어졌다. 시간이 가면서 파울도 많아졌다.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횟수가 잦아졌다. 신태용호는 부단히 부산 수비 공략에 나섰지만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수비 시 위험지역에서 패스가 차단돼 역습을 허용하는 장면이 노출됐다. 신태용호는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키퍼를 제외한 6명을 대거 교체했다. 신 감독은 박상혁(매탄고) 김현규(서울 이랜드) 장재원(현대고) 김시우(광주) 최익진(아주대)을 투입했다.

후반 1분 교체 투입된 김시우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 지점에서 스루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신태용호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신태용호의 볼 점유율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아직 손발이 맞지 않았다.

결국 추가실점을 했다.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차단하지 못했고, 문전으로 침투한 김현성에게 두 번째 실점을 헌납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막판 골까지 허용해 0대3으로 패했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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