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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에게 값진 가르침을 받았다.
신 감독은 한 수 위 전력을 갖춘 부산을 맞아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조영욱(언남고)을 원톱에 세웠다. 강지훈(용인대) 김정환(서울) 김진야(대건고)를 2선에 배치했다. 이승모(포항제철고) 김건웅(울산)이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포백라인은 우찬양(포항) 이정문(충남기계공고) 김민호(연세대) 이유현(단국대)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안준수(현대고)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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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위주로 나섰던 부산. 경기 전 조진호 부산 감독이 "다치지 않는 게 우선 목표"라고 했다. 아우들을 상대로 다소 여유를 가졌던 부산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당돌한 압박에 경기가 치열해졌다.
아우들의 거센 도전에 부산도 눈빛이 달라졌다. 볼 점유율을 회복하더니 전반 12분 전현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후 중원 볼 쟁탈전이 벌어졌다. 시간이 가면서 파울도 많아졌다.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횟수가 잦아졌다. 신태용호는 부단히 부산 수비 공략에 나섰지만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수비 시 위험지역에서 패스가 차단돼 역습을 허용하는 장면이 노출됐다. 신태용호는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키퍼를 제외한 6명을 대거 교체했다. 신 감독은 박상혁(매탄고) 김현규(서울 이랜드) 장재원(현대고) 김시우(광주) 최익진(아주대)을 투입했다.
후반 1분 교체 투입된 김시우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 지점에서 스루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신태용호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신태용호의 볼 점유율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아직 손발이 맞지 않았다.
결국 추가실점을 했다.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차단하지 못했고, 문전으로 침투한 김현성에게 두 번째 실점을 헌납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막판 골까지 허용해 0대3으로 패했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