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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현지 언론의 예상은 제각각이다. 어떤 매체는 선발을, 또 다른 매체는 교체 출전을 말하고 있다. 18일 열리는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일까. 교체 명단일까.
문제는 앞선이다. 최전방 원톱 해리 케인은 붙박이다. 포체티노 감독의 고민은 다른 두 선수들이다. 3-4-3 전형에 맞으면서 팀에 도움을 될 수 있는 선수를 골라야 했다. 헐시티전에서는 델레 알리와 무사 시소코가 그 역할을 맡았다.
헐시티전에서 손흥민이 선택받지 못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체력안배다. 손흥민은 올 시즌 17경기에 나섰다. 헐시티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스완지시티전, CSKA모스크바전, 맨유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체력 안배가 필요했다. 상대는 한 수 아래인 헐시티였다. 휴식을 부여할 수 밖에 없었다.
2월부터는 유로파리그(UEL) 토너먼트가 열린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실패했다. UEL에서는 성과를 내야 한다.
다양한 선수 조합과 전술은 필수다. 선수 조합의 첫번째 주자가 무사 시소코였다. 시소코는 그동안 주전에서 밀린 상태였다. 팀전체적으로 보자면 시소코의 역량도 필요하다. 시소코도 몸을 끌어올려야 팀전력이 좋아진다. 이를 위해 포체티노 감독은 시소코에게 기회를 줬다. 실전에서의 시소코의 가치를 확인하려는 것도 또 다른 의도였다.
하지만 헐시티전에서 시소코 그리고 알리는 좋지 않았다. 좁은 공간에 갇혀 허우적댔다. 파워와 개인기를 앞세웠다. 하지만 팀의 공격을 이끌만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대부분의 찬스는 워커와 로즈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 그리고 에릭센의 2선 쇄도에서 나왔다. 알리와 시소코, 좌우 공격수들의 움직임은 분명 부족했다.
번리전은 고민일 수 밖에 없다. 승리를 챙겨야 한다. 동시에 새로운 전술의 완성도도 높여야 한다. 일단 스리백을 다시 들고 나온다면 새로운 선수 조합을 고려할 수도 있다. 우선 스리백에서의 손흥민도 실험해봐야 한다. 확실한 스리백 전형에서 손흥민을 측면 공격수로 내세운 적은 없다. 여기에 시소코의 경기 감각도 끌어올려야 한다. 다른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고려 대상이다. 좌우 날개를 새로운 조합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헐시티전의 선발 명단을 재신임할 수도 있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 번리전이 끝나고 10일 후 사우스햄턴 원정을 떠난다. 체력 안배의 시간은 충분하다. 이 경우 손흥민도 체력 안배를 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