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첫 출항, U-20 '서바이벌 전쟁' 스타트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11-30 05:15



20세 이하(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이 첫 걸음을 뗐다.

첫 행보는 코치진 선임과 함께 제주 전지훈련 소집 명단 확정이었다. 신 감독은 내년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지휘한다.

전경준(43) 공오균(42) 김해운(43) 코치가 신태용호에 합류한다. 전 코치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신 감독을 보좌했다. 공 코치는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로 이달 초 열린 수원 4개국대회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김해운 골키퍼 코치는 성남 일화 시절 신 감독과 함께 현역 생활을 했다.

첫 소집훈련은 다음달 11일부터 23일까지 제주 서귀포에서 진행된다. 신 감독은 선수 점검을 위해 무려 34명을 소집한다. 34명은 역대 청소년대표팀 사상 최대규모다. FC서울 임민혁과 김정환을 비롯해 대학, 고교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신 감독은 현재까지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을 불러들여 기량을 면밀히 파악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안익수 감독의 도중하차로 공석이 된 U-20 대표팀 사령탑에 신 감독을 선임했다. 리우올림픽 8강 진출 등 국제 경험을 높이 샀다. 그러나 A대표팀과 이별한 신 감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FIFA U-20 월드컵은 2017년 5월 20일 막을 올린다.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신 감독은 "2002년엔 한-일 공동개최였지만 이번엔 단독개최다. 다시 한국 축구 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지만 고충도 토로했다. "사실 답답하다. 아는 선수가 많지 않다. 힘든 부분이 많을 것 같다. 제주 전지훈련 2주간 옥석을 가려야 한다. 내 색깔에 맞는 옷을 선수들에게 입혀서 준비해야 한다. 6개월 남은 상황에서 다 만들어진 선수가 아니라 한참 크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잘 만들어갈지 고민해야 한다."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 등 관심을 모은 '바르셀로나 삼총사'는 일단 제외됐다. 소속팀의 리그가 한창이라 만남을 다음으로 미뤘다. 신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들도 확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선수들을 아직 확실히 모르는 만큼 이번 소집에서는 개개인의 기량과 특성을 알아가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어린 연령대 선수들이므로 내가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 즐거운 팀 분위기를 만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신태용호 제주 전지훈련 소집 명단(34명)

GK=송범근(고려대) 안준수(세레소 오사카) 이 준(연세대) 문정인(현대고)

DF=이유현(단국대) 최익진 정태욱(이상 아주대) 이정문(충남기계공고) 우찬양(포항) 장재원(현대고) 윤종규(신갈고) 김민호(연세대) 김석진(한양대) 최재영(포항제철고) 강윤성(대전)

MF=김건웅(울산) 김시우(광주) 한찬희(전남) 이승모(포항제철고) 박상혁(매탄고) 이상헌(현대고) 김진야(대건고) 임민혁 김정환(이상 서울) 박한빈 김대원(이상 대구) 황원준(건국대) 이동준(숭실대)

FW=하승운(영등포공고) 오인표(성균관대) 최범경(광운대) 강지훈(용인대) 원두재(한양대) 조영욱(언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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