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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리츠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이번에는 투톱이었다. 새로운 자리였다. 위협적이었다. 가능성을 보였다. 손흥민(토트넘)의 첫 '투톱' 출전은 성공적이었다.
손흥민은 기대에 부응했다. 첫번째 임무는 수비 뒷공간 침투였다. 2선과 3선에 있는 동료들이 손흥민의 침투에 맞춰 볼을 넣어줬다. 위협적인 돌파들이 나왔다. 케인과의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 케인이 잡으면 손흥민은 공간으로 들어갔다. 에릭센과도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은 전반 5분 폭발적인 질주를 선보였다. 10분에는 케빈 윔머의 로빙 패스에 맞춰 뒷공간으로 치고 들어갔다. 25분에는 에릭센이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다. 손흥민에게 가기 전 슈코르단 무스타피가 가까스로 볼을 막아냈다.
후반 27분 케인이 빠지고 빈센트 얀센이 들어왔다. 손흥민은 투톱의 위치에 그대로 있었다. 다만 더 활동 반경을 넓게 가져갔다. 에릭센과 위치를 수시로 바꾸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경기 중 시간이 멈추면 포체티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공격의 설계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다.
다만 슈팅이 아쉬웠다. 아스널의 수비진은 단단했다. 손흥민에게 볼이 들어가기 전 걷어냈다. 손흥민이 볼을 잡으면 두세명이 달려들었다. 슈팅까지 가기가 힘들었다. 후반 43분에는 날카로운 쇄도로 체흐 골키퍼와 일대일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후반 44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불러들였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은 포옹을 나눴다. 감독의 주문에 90% 무응했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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