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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선수들이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카타르와 이란으로 이어지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3, 4차전을 향한 첫 훈련을 펼쳤다. 런닝으로 회복훈련을 하는 선수들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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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축구를 못하게 해야 한다."
손흥민(24·토트넘)이 침대축구 대비책을 밝혔다. 거창한 것은 없었다. 빠른 선제골이 답이었다. 슈틸리케호는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조예선 3차전을 벌인다. A대표팀은 3일 수원라마다호텔에 여장을 푼 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훈련을 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각) 맨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를 치르고 온 터라 휴식조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카타르전을 앞둔 슈틸리케호. 침대축구 경계령이 내려졌다. 슈틸리케호는 시리아와의 2차전서도 침대축구에 고전했다. 0대0으로 비겼다. 승점 2점을 잃었다. 손흥민은 "시리아전에서 승점 2점을 잃었다. 카타르전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며 "중동팀들이 침대축구를 하는데 다른 방법은 없다. 결국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어 침대축구를 못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2일(한국시각) 맨시티전서 1도움을 올리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원톱으로 나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원톱에서 뛰었는데 오랜만에 원톱을 해서 처음에 적응이 잘 안됐다"면서도 "하지만 동료들이 워낙 잘 해줬고 경기도 잘 풀려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프닝도 있었다. 후반 20분 델레 알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두고 에릭 라멜라와 마찰이 있었다. 손흥민은 "공격수라면 누구나 페널티킥 욕심을 낸다. 내가 '차고 싶다'고 했지만 라멜라가 공을 잡고 있었다"며 "실축을 해 아쉽다. 경기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 일로 라멜라가 위축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쾌조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지난달 26일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 3, 4차전(카타르, 이란)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태도를 두고 '불손한 태도'라고 표현했다. 손흥민은 "감독님이 이야기한 부분은 받아들여야 한다. 팀을 위해서도 바꿔야할 부분이 있다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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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선수들이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카타르와 이란으로 이어지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3, 4차전을 향한 첫 훈련을 펼쳤다. 김신욱과 손흥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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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손흥민의 얼굴이 밝아졌다. 김신욱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다. 둘은 유명한 절친이다. 손흥민은 "(김)신욱이 형이 명단에 있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평소에도 신욱이 형에게 '형을 가족만큼 좋아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을 한다"며 "신욱이 형은 팀에 꼭 필요한 카드였다. 팀의 틀을 깨면서 신욱이 형에게 맞추지는 않을 것이다. 신욱이 형이 팀에 녹아들어 시너지를 발휘하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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