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손흥민 2호도움' 토트넘, 맨시티에 2대0 승리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6-10-03 00:08


ⓒAFPBBNews = News1

[화이트하트레인(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이 전승 행진을 달리던 맨시티를 잡았다.

토트넘은 2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했다. 활발하게 뛰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델레 알리의 두번째 골을 도왔다. 시즌 2호 도움이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토트넘은 승점 17로 2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EPL 6경기 전승을 달리던 맨시티는 첫 패를 당했다. 1위 맨시티와 2위 토트넘의 승점차는 1점에 불과하다.

제로톱 손흥민, 또다른 모습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최전방에 투입했다. 해리 케인이나 빈센트 얀센과 같은 역할이 아니었다. 최전방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파고들게 했다. 일종의 제로톱이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주문에 100% 부합했다. 최전방에서 활발한 활동량으로 맨시티 수비를 교란했다.

이 덕분에 토트넘은 공격을 주도했다. 손흥민을 중심잡아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맨시티 수비진들은 토트넘의 빠른 공격에 당황했다. 이들을 막기 위해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3선과 2선의 반경이 넓어졌다. 전방 공격자원들에게 볼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았다.

계속 되는 공세 덕분에 토트넘은 첫 골을 손쉽게 넣었다. 전반 9분이었다. 알리가 전방 압박으로 볼을 가져왔다. 그리고 대니 로즈에게 패스했다. 로즈가 크로스를 올렸다. 이 볼이 맨시티 수비수 콜라로프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스톤스의 자책골이었다.

토트넘은 기세를 올렸다. 중원에서부터 안정적으로 볼을 지배했다. 그리고 역습에 나섰다. 토트넘의 공격진은 역습에 최적화되어있었다. 수비 후 역습으로 맨시티를 차근차근 공략했다. 맨시티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활용한 간헐적 공격만 할 뿐이었다.


결실을 맺었다. 전반 37분이었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했다. 알리에게 패스했다. 알리는 왼쪽에서 들어오던 라멜라에게 주려고 했다. 볼이 중간에 팅겨나왔다. 손흥민이 다시 잡았다. 손흥민은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알리가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시즌 2호 도움 순간이었다.

토트넘의 파상공세

후반 들어서도 토트넘의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린 채 중원에서 볼을 잡으면 바로 최전방으로 투입했다. 맨시티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토트넘에게 볼점유율을 내준 채 끌려갔다.

후반 19분 좋은 찬스를 잡았다. 페널티킥이었다. 맨시티 문전 앞에서 알리가 치고 들어갔다. 이를 뒤에서 페르난디뉴가 밀었다. 반칙이었다. 키커는 라멜라였다. 라멜라는 힘껏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브라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변화를 모색했다. 페르난도와 나바스를 빼고 귄도간과 이헤나초를 넣었다. 공격 강화였다. 그러자 포체티노 감독은 시소코를 빼고 다이어를 넣었다. 허리를 강화하며 맞대응했다.

집중력 싸움

후반 중반 이후부터는 집중력 싸움이었다. 양 팀 모두 체력이 모두 떨어졌다. 하나하나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이 선봉에 섰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지친 상황에서도 압박을 통해 맨시티의 공격을 최전방에서 저지했다. 홈팬들과 포체티노 감독은 이같은 손흥민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포체티노 감독은 알리를 빼고 은쿠두를 집어넣었다. 남은 시간을 잠그겠다는 의도였다. 맞아떨어졌다. 후반 45분에는 손흥민까지 불러들였다. 손흥민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토트넘의 완벽한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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