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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기성용(스완지시티)이 입을 열었다. 최근 상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기성용의 입장을 들어야만 했다. 귀돌린 감독은 그의 입장만을 밝혔다. 여기에 팀의 주장 레온 브리튼은 "선수들은 감독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물론 팀 내 분위기를 하나로 모으겠다는 차원에서 나온 원론적 이야기였다. 기성용의 입장이 궁금했다.
기성용은 신중했다. "사우스햄턴전에서 내가 한 행동에 잘못된 것도 있다"고 했다. 선수의 본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지도자 존중이다. 기성용 역시 당시 행동이 본분을 지키지 않은 것을 인정했다.
사실 기성용이 서운해할만했다. 귀돌린 감독은 올해 1월 부임했다. 이후 10개월 간 귀돌린 감독은 기성용에게 다른 포지션에서 뛰기를 요구했다. 기성용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다. 실제로 지난해 웨스트햄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골까지 넣었다. 그럼에도 귀돌린 감독은 기성용을 다른 포지션에서 뛰게 하거나, 중앙에 넣더라도 15~20분 정도만 뛰게 했다. 확실히 기성용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에는 어려운 여건이다.
기성용은 "그래도 항상 팀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할려고 노력해야 한다. 내가 뛰는 팀이다. 팀에서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뛰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른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 가장 현실적인 것이 '이적'이다. 당장 3개월이 지나면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린다. 기성용급의 중앙 미드필더라면 다른 팀들이 군침을 흘릴만하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이곳(스완지시티)에서 4년간 있었다. 구단도 좋고 스태프들도 너무 좋다. 선수들도 좋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계속 못 나오거나, 뛰더라도 내 포지션이 아니라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종합적인 부분을 보겠다"고 밝혔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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