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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A매치 기간에는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경기가 없다.
혜안이었다. 4강 진출 가능성도 높다. 서울은 지난달 24일 안방에서 벌어진 산둥 루넝(중국)과의 ACL 8강 1차전에서 3대1로 완승하며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4일 원정에서 치르는 2차전에서 한 골차 이내로 패해도 4강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서울은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맞닥뜨린다. K리그도 어느덧 '추수의 계절'이다. 종착역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올 시즌 클래식은 10라운드 밖에 남지 않았다. 다음달 2일 33라운드를 끝으로 스플릿시스템이 가동된다. 1~6위가 그룹A, 7~12위가 그룹 B에 포진해 최후의 혈투를 펼친다. 그룹A는 우승과 ACL 티켓 전쟁, 그룹B는 강등 싸움을 벌인다.
9월의 첫 혈투다. 서울은 지난달 K리그에서 5연승을 질주하다 28일 선두 전북 현대에 1대3으로 완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단 1패도 없이 28경기 연속 무패(17승11무)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의 승점 차는 13점으로 다시 벌어졌다. 황선홍 감독은 아쉬움이 컸다. 그는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끝은 아니다. 그는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이런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전이 반전의 기회다.
갈 길 바쁜 울산도 흐름을 돌려세워야 한다.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1승3무1패로 부진하다. 그전에는 3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눈을 돌릴 곳이 없다. 그룹A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어떻게든 승점을 쌓아야 한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잘 준비해 남은 다섯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그 출발점이 바로 서울전이다.
동상이몽의 두 팀. 서울도, 울산도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혈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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