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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성남을 잡고 상위 스플릿 안정권을 유지했다.
제주와 성남은 이날 동상이몽이었다. 스플릿의 경계선에서 한발짝 달아나는 게 급선무였다.
이날 경기 전 제주는 승점 37, 6위이고 성남은 승점 38, 5위였다. 순위표 바로 밑의 광주(승점 36)와 포항(승점 35)이 거세게 추격 중이었다.
제주로서는 귀중한 승리였다. 이날 같은 시간에 경기를 치른 광주가 울산과 1대1로 비기면서 승점 37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만약 패했더라면 상위 스플릿 자리마저 위태로울 뻔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기운이 피어오를 후반 45분 허를 찌르는 결정타가 나왔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송진형의 긴 전진패스가 절묘했다. 골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들던 안현범이 또 절묘하게 잡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점 40을 확보한 제주는 울산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선 데다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주(승점 39)까지 따돌리고 3위로 도약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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