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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올림픽에 나선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에는 특별한 존재가 있었다.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인 '우리형' 손흥민(24·토트넘)이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한국의 2연속 메달 획득을 이끌 핵심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우리형' 손흥민은 경기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조별리그 피지전과 독일전에서 연속으로 골맛을 보며 공격에 앞장섰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1무(승점 7점)를 기록하며 8강에 안착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마지막 순간 웃지 못했다. 8강에서 온두라스에 0대1로 패하며 올림픽을 큰 아쉬움 속에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아쉬움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 비록 손흥민은 올림픽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여기가 끝은 아니다. 손흥민에게는 더 큰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월드컵이다.
손흥민은 22일 발표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2차전(중국, 시리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손흥민을 뽑은 것은 그만큼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은 매우 중요하다. 손흥민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경기 당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장점이 많다. 잘 활용하면 팀에 유익할 것이다. 선수와 이야기를 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분명한 점은 손흥민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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