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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지도자 성공의 제1단계는 '선수단 장악'이다. 모든 감독들은 선수들을 자기 수족처럼 부리기 위해 노력한다. 맨체스터의 두 거인,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처음으로 이들 팀에 부임한 둘 역시 '선수단 장악'을 위해 노력 중이다.
후안 마타도 무리뉴 감독의 또 다른 타깃이다. 2013~2014시즌 무리뉴 감독은 첼시에 부임했다. 당시 에이스가 마타였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과 마타의 궁합은 좋지 않았다. 결국 마타는 2014년 1월 맨유로 이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이 맨유로 왔다. 시즌 첫 경기였던 커뮤네티실드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무리뉴 감독은 마타를 교체투입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다시 아웃시켰다. 마타의 자존심에 금이 갈 수 밖에 없었다. 무리뉴 감독은 "좋지 않은 행동이었다. 이기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마타를 선발출전시켰다. 화해의 메시지였다. 마타는 골까지 넣었다. 하지만 둘 사이의 묘한 기류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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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역시 선덜랜드전에서 2대1, 슈테아우아 전에서는 5대0으로 승리했다. 특히 볼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패스도 늘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추구하는 '티키타카'의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타깃이 된 선수들의 미래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 일단 슈바인슈타이거는 이적을 알아보고 있다. EPL중위권 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마타는 오리무중이다. 무리뉴 감독으로서도 마타를 일방적으로 내칠 수는 없다.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트는 이적 가능성이 높다. 이미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보가 올 경우 하트는 살 길을 찾아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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