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현장스케치]첼시, 콘테에 취하고 캉테에 열광한 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6-08-16 10:24


런던(영국)=임종훈 통신원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임종훈 통신원]첼시 팬들에게는 안토니오 콘테에 취하고, 은골로 캉테에 열광했던 밤이었다.

15일 밤(현지시각)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는 온통 '콘테' 그리고 '캉테' 이야기 뿐이었다. 웨스트햄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홈경기가 열렸다. 신임 콘테 감독 그리고 3200만파운드를 내주고 데려온 캉테의 첼시 데뷔전이었다. 경기장으로 가는 길 앞 노점상에는 콘테 감독과 캉테의 얼굴이 박힌 티셔츠나 머플러 등이 걸려 있었다. 이날 경기 공식 프로그램 책자 표지 모델은 콘테 감독이었다.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할 때 캉테의 이름이 나오자 전 관중들은 열광했다. 경기장 곳곳에는 콘테 감독의 모국인 이탈리아 국기, 캉테의 모국인 프랑스 국기가 걸려있었다.

경기가 시작됐다. 피치 위 '신 스틸러'는 캉테였다. 포백 앞에서 섰다. 웨스트햄의 공격을 제일선에서 차단했다. 1m69의 캉테가 1m93의 웨스트햄 스트라이커 앤디 캐롤 품속으로 들어가 볼을 낚아채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 장면에 스탬퍼드 브릿지의 관중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콘테 감독은 피치 밖 '시선강탈자' 였다. 경기 내내 테크니컬 에어리어에 나가 선수들을 독려했다. 단 한번도 자리에 앉지 않았다. 리액션도 대단했다. 찬스가 나올 때마다 온 몸을 이용해 반응했다. 디에고 코스타의 결승골이 나왔을 때는 20여미터를 달려 나가 환호했다. 첼시 팬들은 이런 콘테 감독의 모습을 보며 박수를 보냈다. 스마트폰을 들고 콘테 감독만 찍는 팬들도 있을 정도였다. 2대1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관중들은 콘테 감독과 캉테를 향해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그들 역시 관중들을 향해 박수치며 화답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의 기자회견장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콘테 감독의 영어가 아직 서툰 관계로 기자회견은 아주 천천히 진행됐다. 콘테 감독은 "환상적인 첫 경기였다. 팬들도 환영해줬다. 이탈리아 국기가 있는 것도 봤다"고 기뻐했다. 캉테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다. 기술이 좋고 체력도 왕성하다. 팀에 중요한 선수다. 피치 위에서 항상 동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극찬했다.


런던(영국)=임종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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