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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바도르]장현수 "신태용 감독 믿음-격려가 대승 비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6-08-05 11:54


◇사우바도르(브라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주장 완장을 차고 피지전 승리를 이끈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현수는 5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지와의 2016년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 팀의 8대0 대승에 일조했다. 이날 경기서 장현수는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함과 동시에 군더더기 없는 수비로 무실점 쾌승을 진두지휘 했다.

장현수는 "피지가 약체였지만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전반 45분까지는 어려운 경기였다. 잔실수가 많았고, 우리 분위기도 흔들렸다. 심리적으로 대량 득점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압박을 준 것 같다"고 부담감이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전반전에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신태용 감독님이 혼쭐을 내는 것보다는 독려와 위로를 해주셨다"며 "(문)창진이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다음 상황에서 냉정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게 그 이유"라고 대승 비결을 밝혔다. 팀 분위기를 두고는 "선수들의 몸상태는 최고에 올랐다. 하려는 의지들이 강하다"고 밝혔다.

장현수는 금메달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발탁 당시 동기부여 문제가 거론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피지전을 통해 팀의 주축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하면서도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신 감독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장현수는 "후배들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에 대해 자주 묻는다. 가끔 '형은 (어차피 군대 면제를 받았으니) 부담없이 뛰지 않나요?'라고 농담을 하는 친구도 있다"며 "(후배들이) 날 믿어주니 주장이 될 수 있었다. 후배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시안게임 당시의 경험담을 자주 들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은 정말 간절히 출전을 원했던 대회"라며 "(조별리그) 3경기 안에 지난 수 년간 고생했던 결과가 나온다. 후배들에게 4~5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독일과 2차전을 치른다. 장현수는 "독일과 멕시코가 2대2로 비겼지만 우리가 할 것만 하면 2승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독일전에 올인해야 한다. 우리 장점을 살리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우바도르(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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