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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과 수비의 명암은 극과 극이다.
신태용호는 문창진(포항)의 멀티골, 류승우(레버쿠젠)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실점도 있었다. 전반 26분 왼쪽 수비가 상대의 스루패스 한방에 순식간에 뚫리며 켄 세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11분에는 세트피스에서 무너졌다. 프리킥에서 볼이 크게 넘어가자 뒤로 돌아가는 선수를 잡지 못했다. 야콥 라르손이 이를 밀어넣었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전반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포백에는 심상민(서울 이랜드) 정승현(울산) 최규백(전북) 이슬찬(전남)이 늘어섰다. 골문은 전반에는 김동준(성남), 후반에는 구성윤(곤사도레 삿포로)이 지켰다.
세트피스 수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신 감독은 이날 지역방어를 선보였다. 평가전에서 허점을 노출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남은 기간 동안 보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지역방어도 좋지만 세트피스에서 상대 선수를 놓치면 치명적이다.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신 감독은 후반 막판에는 스리백을 가동하며 또 다른 실험을 했다. 스리백 중앙에는 박용우(서울)가 섰고, 양쪽을 정승현과 최규백이 지켰다. 스웨덴과의 마지막 실전 점검에서 3대2로 승리한 것은 수비의 공도 있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결전이 임박했다. 2실점은 독이 아니다. 충분히 약이 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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