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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무리뉴 감독(53)이 재건축에 돌입했다.
이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듯 하다. 무리뉴 감독이 본격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맨유는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수비수 에릭 베일리, 헨릭 음타키리안을 품에 안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영입했다.
또 하나의 빅 사이닝 물밑작업도 진행중이다. 타깃은 폴 포그바(유벤투스)다. 맨유는 포그바 영입을 위해 8000만파운드(약 1220억원) 규모의 이적료를 준비했다. 포그바 영입작전은 무리뉴 감독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시작됐다. 무리뉴 감독은 구단에 포그바 영입을 8월 7일까지 완료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그바의 소속팀 유벤투스는 절대 이적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맨유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끝이 아니다. 마루앙 펠라이니, 멤피스 데파이, 모르강 슈나이덜린의 입지도 불안하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단 규모를 22~25명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을 공언한 바 있다. 지난 시즌 활약이 미미했던 자원들을 중심으로 다이어트를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살얼음판 경쟁도 시작됐다. 무리뉴 감독은 6일 2016~2017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프리시즌 훈련에서 몇몇 1군 선수들이 제외됐다. 무리뉴 감독은 당초 오른쪽 풀백 기예르모 바렐라와 왼쪽 풀백 타일러 블래킷을 1군 훈련에 소집했다. 그러나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심지어 무리뉴 감독은 2군행 통보를 한 선수들에게 다른 팀을 알아보라는 의사까지 전달했다.
부임하자 마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선수단 장악에 나선 무리뉴 감독. 일각에서는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조련하는 무리뉴 감독의 스타일이 불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과연 무리뉴 감독은 맨유를 어떻게 변모시킬까.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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