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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좋다.
일단 손흥민은 지금 이적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5월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의 보도를 시작으로 데일리미러 등이 연이어 손흥민의 이적설을 보도했다. 안드레 쉬얼레(볼프스부르크)와의 맞트레이드설부터 알렉산드르 라카제트(리옹)과의 현금 트레이드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진위야 어쨌든 기분 좋은 기사는 아니다. 계속된 이적설은 손흥민의 데뷔 시즌이 그만큼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손흥민은 2200만파운드(약 382억원)의 거액에 지난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8골-5도움에 그쳤다.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한 토트넘은 계속해서 공격진 보강을 노리고 있다. 빈센트 얀센(알크마르), 조르지뇨 훼이날덤(뉴캐슬),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모두 손흥민과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이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프리시즌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시즌을 준비하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손흥민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다. 그런 뜻에서 이번 첫 골은 의미가 있다.
손흥민은 그 기대에 부응했다. 비공식 경기든, 연습 경기든 골맛을 봤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신태용호를 위해서도 이번 첫 골은 의미가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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