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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페인전]스페인, 최강 전력으로 나설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5-31 15:16 | 최종수정 2016-05-3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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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지난달 17일(이하 한국시각) 유로2016에 나설 예비 명단 25인을 공개했다.

디에고 코스타(첼시),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후안 마타(맨유) 등 익숙한 이름이 제외됐지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시티),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등 스페인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망라됐다. 사울 니게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리츠 아두리스(아틀레틱 빌바오) 등과 같은 깜짝 발탁도 있었다. 이름값에서 과거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최고 수준의 스쿼드다.

스타들이 즐비하다보니 소집도 쉽지 않다.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각 리그의 컵대회 결승 일정이 5월말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선수들은 각 리그 빅클럽에서 핵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일정 관계로 세번에 걸쳐 나눠 선수들이 소집된다. 5월23일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이케르 카시야스(포르투), 파브레가스, 실바 등이 먼저 팀에 합류했다. 5월28일에는 컵대회 결승전을 치른 선수들이 모였다. 이니에스타, 헤라르드 피케(이상 바르셀로나), 다비드 데 헤아(맨유),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 뮌헨) 등 9명이 소집됐다.

현재 스페인 대표팀은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 선수들을 제외한 18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상 훈련이 불가능한 관계로 유망주 11명을 훈련 파트너로 합류시켰다. 4일이 되서야 완전체 대표팀을 구성할 수 있다. 5월29일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까지 가는 대혈투를 펼친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 7명의 선수들은 4일 대표팀 합류가 예정돼 있다.

때문에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아레나에서 열리는 한국전에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없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5월30일 스위스 세인트갈렌 AFC아레나에서 펼쳐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보다는 더 나은 멤버로 한국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보스니아전에 스페인은 원톱에 아두리스, 미드필드에는 놀리토(셀타비고) 파브레가스, 실바, 브루노 소리아노(비야레알), 수비진에는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미켈 산호세(아틀레틱 빌바오), 마르크 바르트라(바르셀로나), 헥토르 베예린(아스널)이 나섰다. 훈련파트너 중 세르히오 아센호(비야레알), 마르코 아센시오(에스파뇰)가 베스트11에 포함됐다. 당시 스페인은 놀리토의 멀티골과 페드로의 추가골을 묶어 3대1로 승리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마지막까지 실험 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천명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5월31일 한국전에 나설 1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보스니아전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이 모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진에는 주전급 선수들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에 모라타, 미드필드진에는 이니에스타, 알칸타라, 페드로가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니에스타와 알칸타라의 플레이메이킹은 스페인 공격의 핵심이다. 수비진에도 세르히오 부스케스, 호르디 알바, 피케 등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들이 모두 대기 중이다. 이들은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 능력도 수준급이다. 골키퍼는 데 헤아 혹은 카시야스가 유력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원한 그야말로 '강력한 대결 상대'로 손색이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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