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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가족의 전쟁이다. 그런데 전혀 다른 가족이다. A부터 Z까지 달라도 너무 다르다.
UCL 10회 우승 팀은 레알 마드리드가 유일하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한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여기서부터 두팀은 전혀 다른 가족이다.
스타일도 정반대다.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공격 앞으로'를 외친다. 호날두-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의 'BBC' 라인은 공포스럽다. 이번 시즌 팀 득점이 무려 110골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단 감독은 현역시절 최고의 스타였다. 모든 걸 갖춘 최고의 미드필더였다. 레알에서 2001년 8월부터 총 다섯 시즌을 뛰며 UCL과 리그 우승도 한 차례씩 경험했다. 프랑스 대표로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2006 독일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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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시절과 달리 감독 경력에서는 시메오네 감독이 한참 위다. 지단 감독은 지난 1월 안첼로티 감독 후임으로 레알 지휘봉을 잡았다. 시메오네는 2006년 2월 라시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12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은 뒤 유로파리그(2011~2012), UEFA 슈퍼컵(2012~2013), 코파 델 레이(2012~2013), 프리메라리가(2013~2014), 슈퍼컵(2014~2015) 등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한지붕 전혀 다른 두가족의 전쟁, 과연 이번에는 누가 이길까.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