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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서 출전시간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그러나 평가는 냉정했다. 안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먼저 상대 공격능력이 좋기 때문에 전방압박을 통해 미연에 차단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소속팀서 경기 못 뛰는 선수들이 많아서 인지 경기를 서두르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안 감독은 "한찬희는 소속팀서 15분, 우찬양은 5개월 간 포항서 1경기도 못 뛰었다. 신찬우도 연세대에서 30분만 보장받았다. 광주의 김시우도 오늘 5개월 동안 처음 뛴 경기"라고 했다.
해결책은 없을까. 안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 대학연맹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같이 의식하는 문제다. 앞으로 더 오랜 시간 고민하면 좋은 해법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톱으로 나섰던 조영욱은 후반 7분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안 감독은 "조영욱은 병원 가봐야 하는 상황이다. 진단을 받고 나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영욱의 이탈은 아쉽다. 그러나 골키퍼 송범근의 발견은 반가웠다. 송범근은 비록 1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안 감독은 "독일 전훈에서도 송범근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며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임에도 고려대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소속팀서 개인훈련을 많이 하며 노력하는데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추켜세웠다.
안익수호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프랑스와 대회 2차전을 벌인다. 안 감독은 "거의 하루를 쉬고 경기하는 일정이다. 많이 고민된다. 90분을 소화하는 선수들이었으면 하루 쉬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데 지금 상황이면 프랑스전에 걱정이 된다"면서도 "그래도 지켜봐 주시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좋은 모습, 좋은 결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