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기다리는 손흥민, 차출 협상 상황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5-11 21:39


ⓒAFPBBNews = News1

"리우는 특별할 것이다."

'손샤인' 손흥민(24·토트넘)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최고의 공격수' 손흥민은 일찌감치 리우올림픽 와일드카드로 낙점됐다. 2회 연속 메달을 노리는 신태용호는 손흥민을 공격 첨병으로 삼았다. 손흥민 역시 리우올림픽이 기대되는 모양이다. 올림픽은 그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메이저대회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각)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라면 올림픽에 나가길 원한다. 왜 안 뛰고 싶겠나. 개인적으로 월드컵, 아시안컵을 경험했지만, 리우는 특별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첼시, 사우스햄턴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까지 불안한 모습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시즌 종료가 다가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우올림픽에서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출전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손흥민도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팀으로부터 대답을 듣지 못했다. 아직 말씀드릴 수 없다.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낙관적인 모습이었다. 신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손흥민의 리우행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월 레바논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과 태국과의 평가전에 손흥민을 차출하지 않았다. 올림픽 차출을 위해서였다. 와일드카드는 의무 차출 대상이 아니다. 구단이 허락해야만 데려올 수 있다. 협회는 당시 리그 우승 경쟁을 하고 있던 토트넘에 최대한 협조하는 대신 8월 올림픽에 손흥민을 데려가겠다는 실리 전략을 펼쳤다. 협회는 모든 공문을 토트넘에 보낸 상황이다. 이제 답변만을 기다리고 있다.

신 감독은 "정확한 답변은 오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손흥민과 전화통화를 자주 하고 있다. 그때마다 '올림픽에 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6월 스페인, 체코와의 A매치에는 일단 최정예 구성을 원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뜻에 따라 A대표팀에 합류한다. 그 뒤 최종 차출이 확정되면 신태용호와 함께할 예정이다.

한편, 리우올림픽이 다가오면서 또 한번의 신화 달성을 위한 신태용호의 로드맵도 순조롭게 그려되고 있다. 신 감독은 5월19일 열리는 툴롱컵을 관전한다. 이 대회에는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멕시코 올림픽대표팀은 물론 8강 상대가 될 수 있는 포르투갈 등이 참가한다. 신태용호는 6월초 열릴 예정인 4개국 친선대회을 통해 최종점검에 나선다. 최종 전술 점검은 물론 최종엔트리도 이때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신 감독은 "깜짝 발탁은 없다. 와일드카드 역시 정해진 풀 안에서 선택할 것"이라며 "4개국 친선대회에서는 전술의 세부 사항을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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