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이 인천의 첫 승 꿈을 무너뜨리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3경기 무승(2연패 포함 1무2패)에서 탈출하며 3승째(2무3패)를 챙겼고, 인천은 3무5패로 시즌 첫 승을 다음기회로 미뤘다.
인천은 올 시즌 무승, 울산은 최근 2연패. 양 팀 모두 절박한 심정에서 만났다.
그래서인지 경기 시작부터 서로 치열하게 맞붙었다. 인천과 울산 수비 색깔이 짙은 팀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반대였다.
전반 2분 울산 외국인 선수 코바가 골라인 앞 깊숙히 파고들며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가 우선 날카로웠고 김승준이 오른발을 제대로 갖다댔다.
윤정환 울산 감독의 기대에 화답한 골이었다. 경기 전 윤 감독은 프로 2년차 김승준에 대해 "대학 시절 포워드 골잡이로 이름을 날리던 선수다. 울산에 입단하면서 측면으로 전환했는데 잘 적응하고 있다. 사실 리우올림픽에도 보내고 싶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첫 승에 목마른 인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너무 일찍 실점을 한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라인을 끌어올리며 상대를 압박했다. 울산도 맞불작전으로 물러서지 않았다. 인천이 몇 차례 유효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위력없는 슈팅이 번번이 골키퍼 앞으로 향한 게 아쉬웠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이현성을 빼는 대신 공격수 진성욱을 투입하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자 원톱 케빈에게 기회가 많아졌다. 하지만 이 역시 아쉬웠다. 케빈이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위력까지 장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반 24분 김대경의 프리킥에서 케빈의 강력한 헤딩슛마저 울산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40분 인천의 뜨는 별 송시우가 날린 회심의 왼발 터닝슛마저 오른쪽 골대를 맞히니 인천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