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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수원FC 감독은 2013년 8월7일을 잊을 수 없다.
꿈 속에서조차 이기고 싶었던 상대, 전북과 마침내 격돌한다. 수원FC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를 치른다. 그때나 지금이나 전북은 여전히 클래식 최강팀이다. 여전히 격차는 크다. 하지만 수원FC가 달라졌다. 이제 무시 못할 상대로 급성장했다. 개막 후 1승5무1패를 거둔 수원FC는 연착륙에 성공하며 클래식의 일원으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다. "우리가 더 잘해서 전북을 이길 수도 있다"는 조 감독의 말이 결코 허풍으로 들리지 않는다. .
물론 쉽지 않은 승부다. 아쉽게도 베스트 전력이 아니다. 오른쪽 윙백 이준호가 쓰러졌다. 무릎 인대 파열로 2개월 정도 출전이 불가능하다. 수원FC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김병오도 경고누적으로 전북전에 나설 수 없다. '거물 외인' 오군지미가 아직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반면 전북은 김보경이 살아나며 흐름을 타고 있다. 경기력도, 결과도 상승세다.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것이 전북 걱정'이란 말처럼 어느덧 순위를 2위까지 올렸고, 불안했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행도 가시권이다. 무시무시한 더블스쿼드가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