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최용수 감독 "박주영이 해줬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04-24 16:41



박주영의 극장골을 앞세운 FC서울 6연승을 질주했다.

서울은 24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서울은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0대1로 패한 후 상주(4대0 승·홈)→인천(3대1 승·홈)→전남(2대1 승·원정)→광주(2대1 승·원정)→수원FC(3대0 승)전에 이어 울산을 제압하며 6연승을 내달렸다. 승점 18점(6승1패)을 기록, 선두 자리도 공고히 지켰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상당히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 지친 상태에서 울산전이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1-1 상황에서 한 골 싸움의 느낌이 왔다. 선수들이 원정이지만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이 좋은 기세를 슈퍼매치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출발이 상큼했다. 전반 9분 아드리아노의 크로스를 데얀이 왼발로 화답, 골망을 흔들었다다. 하지만 서울은 전반 잇따라 기회를 잡았지만 울산 중앙수비의 철격 방어에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울산은 위기 뒤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에서 서울 수문장 유 현의 펀칭 실수를 김치곤이 골로 연결했다.

최 감독은 후반 40분 박주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이른바 '아데박'이 동시에 가동됐다. 그리고 후반 47분 박주영의 오른발 끝에서 골이 터졌다. 최 감독은 "승부를 보고 싶었다. 상대 수비가 지쳐있는 상황이었고, 박주영이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주영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박주영의 투입 시기가 늦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그 전의 흐름 자체가 우리가 주도하고 있어 나쁘지 않았다. 경기 흐름에 따라 어느 타이밍 세 선수의 카드를 쓸 생각이다. 오늘 긍정적인 면을 봤다"고 덧붙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를 교체한 것에 대해서는 "유 현이 열심히 했지만 상대의 세트피스 제공권에 조금 불안함을 보여 장점이 있는 유상훈을 투입했다. 질책성은 아니다. 이기고 싶었다. 두 선수의 성향이 다르다. 전략적으로 접근했다"고 했다.

최 감독은 6연승 비결을 묻는 질문애선 "앞에 닥친 상대팀만 준비하고 있다. 초반 흐름을 우리 선수들이 잘 만들어가고 있다. 훈련장에서부터 희생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염려스러운 것 체력적인 부분이다. 집중력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공유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전과는 다르게 반드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믿음이 6연승으로 가고 있다. 항상 방심하지 않고 우리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30일 원정에서 최대 라이벌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치른다. 최 감독은 "수원의 경기력 좋다.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초반 운이 우리에게 왔을 뿐이다. 착실하게 준비할 것이다. 슈퍼매치는 경기 외적인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하다. 우리의 갈 길 묵묵히 가고 싶다"고 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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