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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전클럽하우스는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이제 공은 최 감독에게 넘어갔다. 최 감독은 지난해 6월 대전 지휘봉을 잡았다. '바르셀로나식 패싱게임'을 표방하며 변화에 나섰다. 여름이적시장에서만 무려 11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컸다. 좋은 경기를 하고도 승점 획득에 실패한 대전은 결국 강등의 고배를 마셨다. 최 감독은 겨울이적시장에서도 20여명의 선수들을 바꿨다. 최 감독의 구미에 맞는 팀으로 완벽히 재편했다. 동계훈련도 충실히 하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개막 후 연패가 이어지며 다시 추락했다.
내용은 둘째치고 결과가 너무 나쁘다. 최 감독 부임 후 성적은 FA컵을 포함해 3승5무25패다. 이쯤되면 다 바꿔야 한다. 기존의 스타일을 고수해서는 실패가 재연될 뿐이다. 이런 성적으로 '바르셀로나식 스타일'을 운운하는 것은 팬들의 반감을 살 뿐이다. 중앙 지향적인 공격만으로는 이미 한계를 노출했다. 대전은 매경기 점유율에서는 상대에 앞섰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때로는 타협도 필요하다. 전술 뿐만 아니다. 적당한 밀당(밀고 당기기)으로 선수단과도 소통해야 한다. 그래야 반전을 얘기할 수 있다. 바꿔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