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8강]그리즈만 '멀티골' AT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꺾고 4강행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04-14 05:38


ⓒAFPBBNews = News1

그리즈만이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4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벌어진 바르셀로나와의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그리즈만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차전에서 1대2로 패했지만 1, 2차 합계 3대2를 기록, 바르셀로나를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당초 바르셀로나의 우세가 점쳐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최전방 공격수 토레스를 기용할 수 없었다. 토레스가 1차전서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기 때문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그리즈만, 카라스코 투톱 조합을 선택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비교적 이른 시간 포문을 열었다. 전반 35분 사울이 아크 좌측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그리즈만이 머리로 방향을 틀어 바르셀로나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40분 네이마르가 아크 정면 부근 다소 거리가 있는 위치에서 과감하게 오른발로 감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라인을 내려 끈끈한 수비를 펼쳤고 바르셀로나가 주도권을 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문을 두들겼다. 후반 21분 수아레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았다. 수아레스가 절묘하게 수비수를 등진 채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이후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벽이 두터웠다. 위협적인 찬스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시간이 흘러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오히려 바르셀로나의 숨통을 끊었다. 후반 42분 이니에스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손으로 막아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그리즈만이 키커로 나섰다. 왼발로 침착히 골문 오른쪽 하단을 노려 추가골로 연결시켰다.

바르셀로나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문을 노렸지만 결국 승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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