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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은 아니었지만, '최악'도 아니었다.
그나마 최근 기력이 쇠한 우즈베키스탄과 한 조에 묶인 것은 호재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 체제로 전환하면서 최종예선까지 치고 올라오며 부활을 선언한 상태다. 반면 우즈벡은 세대교체 실패 속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에 비해 이동거리가 짧고 중동 특유의 텃세보다는 오히려 나은 우즈벡과의 조편성은 그래서 환영할 만하다.
중국 역시 아랍에미리트(UAE)에 비해선 편한 상대다. 2010년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첫 A매치 승리를 따낸 바 있는 가오홍보 감독이 이끌고 있지만, 여전히 공한증을 떨쳐낼 만한 전력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은 지난해 동아시안컵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오마르 압둘라흐만 등 신세대를 앞세워 호주아시안컵에서 무시 못할 경쟁력을 보였고 이동거리도 상당한 UAE보다는 이웃국가인 중국이 훨씬 수월한 상대라고 볼 만하다. 중국이 2차예선에서 홍콩과 접전을 치르는 등 여전히 갈 길이 먼 전력이라는 점도 슈틸리케호가 미소를 띄울 만한 부분이다. 이밖에 카타르와 시리아 역시 한국을 만나면 유독 강했던 이라크나 최근 상승세인 태국보다는 편안한 상대라고 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슈틸리케호 최종예선 상대국 역대전적(12일 현재)
이란=9승7무12패=최근 3연패
우즈벡=9승3무1패=1997년 이후 12년 연속 무패(최종예선 상대전적 무패)
중국=17승12무1패=-(최종예선 상대전적 무패)
카타르=4승2무1패=1998년 이후 8경기 연속 무패(최종예선 상대전적 무패)
시리아=3승2무1패=2006년 이후 4경기 연속 무패(최종예선 상대전적 무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