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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안 먹어도 배가 안 고프다."
"밥을 안 먹어도 배가 안 고프다. 입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입을 연 뒤 "인턴직원들이 응원가 경연대회도 하고 여러 일을 했다. 여기저기 움직이며 참 부지런하더라. 고생하는 우리 인턴들을 보니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인턴사원들에게 기쁨을 선사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인턴사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도와준다. 우리가 결과를 내줘야 기쁘고 보람 느낄텐데 생각만큼은 아닌 것 같다"며 "진짜 고생 많이 하는데 보니까 참 미안하다"고 밝혔다.
조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13일 인천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19일 2라운드 광주전에서 0대1로 무릎 꿇었다. 승리를 기대한 경기였던 만큼 실망이 컸다. 조 감독은 "이제 약 2주간 휴식기를 가진다. 광주전에서 생각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철저히 보완해서 재정비할 것"이라고 했다.
제주는 다음달 2일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전북과 3라운드 원정을 떠난다. 제주는 그간 원정경기에 취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조 감독은 "상대가 강팀 전북이다. 게다가 원정이다. 지금까지 원정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다"면서 "그러나 원정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 안 된다. 원정이라는 생각을 떠나서 잘 분석해서 부딪히겠다.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