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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가 있으면 양지도 있는 법이다.
이 가운데 판 할 감독의 '유스정책'이 빛을 보고 있다. 중심에 '신예 공격수' 마커스 래쉬포드(19)가 있다. 래쉬포드는 EPL 4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등 올 시즌 총 8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뜨렸다. 판 할 감독은 제시 린가드(24), 패트릭 맥네어(21) 등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맨유 유스는 아니지만 판 할 감독은 무명에 가까웠던 유망주 앤서니 마샬(21)로 신선한 충격을 줬다. 성급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구단의 미래를 위한 유망주 육성 측면에서 판 할 감독의 공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반대 시각도 존재한다. 판 할 감독의 유스정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 부상 공백을 채우기 위한 임시방편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맨유는 올 시즌 줄부상에 신음했다. 시즌 초반 주전 풀백 루크 쇼를 잃었다. 마이클 캐릭도 부침이 심했다. 이어 10명 이상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에이스 웨인 루니마저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런 상황에서 유망주 기용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주장이다. 결국 판 할 감독의 공은 하나도 없다는 비판으로 귀결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