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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제주 감독이 드디어 웃었다.
인천이 반격했다. 전반 21분 아크 정면에서 케빈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제주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27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그대로 흘렀고 페널티박스 좌측으로 침투했던 정영총이 오른발 발리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때렸다.
후반 시작부터 인천이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후반 2분과 4분 케빈이 연속으로 슈팅을 때리며 제주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실을 하지 못했다. 결국 열렸다. 후반 17분 제주의 권한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케빈의 유니폼을 붙잡았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박세직의 슈팅이 제주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막혔지만 재차 슈팅, 1-1 균형을 맞췄다.
조 감독은 마르셀로를 ?馨 김 현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1분 김 현이 좌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틀었지만 골문을 빗겨나갔다.
제주가 역전포를 쐈다. 후반 24분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 부근에서 정 운이 차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인천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후반 막판 제주의 쐐기골이 터졌다. 후반 38분 아크 우측에서 재치있는 프리킥 전술로 인천 수비진형을 허물어뜨렸다. 송진형이 문전 우측에서 반대로 땅볼패스를 연결했고 쇄도하던 권한진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결국 제주가 인천의 추격을 뿌리치고 3대1 쾌승을 거뒀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