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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D-5]④강등구도 올해는 어떤 얼굴일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03-06 20:43



K리그의 승강제 시스템은 오랜 숙원이었다.

강등의 역사는 짧다. 2012년이 서막이었다. 16개팀으로 운영된 그 해 상주 상무와 광주가 1부에서 퇴출됐다. 14개팀이 한솥밥을 먹은 2013년에는 강원, 대구, 대전이 강등된 반면 상주가 처음으로 승격했다. 12개팀으로 자리잡은 2014년에는 상주와 경남이 2부로 추락했고, 대전과 광주가 1부의 빛을 봤다. 지난해에는 부산과 대전이 2부로 떨어졌다. 두 팀의 빈자리는 올 시즌 상주와 수원FC가 채운다.

강등 전쟁은 피할 수 없는 K리그의 숙명이다.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개막과 함께 강등 싸움도 시작된다. 밑그림은 지난해와 동색이다. 12개팀 가운데 최하위는 내년 시즌 2부로 강등되고, 11위는 2부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격돌해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최소 1개팀, 최다 2개팀이 2부로 떨어질 수 있는 구도다. 1부 잔류 안정권은 10위다.

올 시즌 강등 구도는 어떤 얼굴일까.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다. 그러나 전력 차는 분명 존재한다. 그동안 강등의 역사를 보면 승격팀이 다시 추락하는 수난이 되풀이 됐다.

4약으로 분류된 인천, 광주, 수원FC, 상주 가운데 강등팀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스포츠조선 8명의 축구전문기자가 예상한 강등 구도에서도 수원FC(6표)와 상주(6표)가 가장 많은 '강등 표'를 받았다. 그리고 광주가 4표로 그 뒤를 이었다.

상주는 역시 군팀의 한계가 약점이었다. '전역이 불러 올 전력 약화', '외국인이 없는 반쪽 진용', '입대 선수 농사가 시원찮다' 등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다. 상주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 9월에는 임상협 이승기 김성환 박진포 이 용 박기동 배일환 양동원 등이 시즌 중에 제대한다. 리그 후반 조직력에 물음표가 달릴 수밖에 없다.

극적으로 1부 무대에 오른 수원FC는 클래식과 처음 만난다.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 '영입파 이름값이 약하다', '클래식 경험이 전무하다', '외국인에 비해 국내파가 빈약하다'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다.

지난해 1부 잔류에 성공한 광주도 4표를 받았다. '보강없는 노쇠한 전력', '더 보여줄 것이 없다' 등의 평가가 있었다. 인천의 강등을 전망한 기자는 없었지만 분위기 싸움에서 뒤쳐질 경우 길은 달라질 수 있다.

강등은 승점 1점 차로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결국 마지막까지 집중력의 끈을 놓지 않는 팀만이 생존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강등

기자=예상팀=이유

신창범=수원FC 광주=영입파 이름값이 약한 수원FC, 나아진 것 없는 광주

최만식=수원FC 상주=클래식 경험 전무한 수원FC, 전력약화 뚜렷 상주

전영지=수원FC 상주=수원FC'확 바뀐 스쿼드의 조직력', 상주 '에이스들의 제대'

김성원=광주 상주=광주의 패기가 살아날지는 의문, 외인없는 상주의 한계

박상경=광주 수원FC=더 보여줄 게 없는 광주, 수원FC 경기력은 물음표

김진회=상주 수원FC=전역이 불러올 상주의 전력약화, 외인에 비해 국내파가 빈약한 수원FC

박찬준=광주 상주=보강 없는 '노쇠 광주', 스타 없는 '레알 상주'

임정택=수원FC 상주=수원FC '막공' 클래식서 먹힐까, 입대선수 농사 시원치 않은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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