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 모르는 최진철 감독 "홈에서 어려운 경기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3-02 21:59



"홈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최진철 포항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포항은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우라와와의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18분 터진 손준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더한 포항은 승점 4점(1승1무)로 H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최 감독은 결과에 대한 만족 보다는 경기 내용에 대한 불만족이 커 보였다. 그는 "홈에서 어려운 경기했다. 잘못된 판단이 팀 전체에 어려움을 끼쳤다. 그 전에 퇴장 당하기 전 상황에서도 우리가 하고자하는 압박이 느슨했고, 라인도 낮아졌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이날 라자르와 정원진 깜짝 카드를 꺼냈다. 최 감독은 "우리가 하고자했던 빌드업에서 라자르의 키핑력을 중심으로 윙포워드들의 움직임을 요구했다. 수비할때는 앞에서 압박 강하게 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초반에는 잘 맞았는데 체력적으로 떨어지면서 느슨해졌다. 라자르의 움직임에 의해서 2선이 움직이게 했다. 좋았던 부분도 있지만 미흡했던 부분도 있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수비는 좋았지만, 공격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수비진은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점이 나타난 부분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집중력 가지고 임했다"고 "반면 공격적 부분에서 하고자 했던 전략이 안나왔다. 처음 5분간 상대 뒷공간을 노린 롱패스가 통하다 보니까 자꾸 거기로 공략했다. 사실 이는 우리가 노렸던 장면은 아니다"고 했다.

프로데뷔전을 치른 정원진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최 감독은 "데뷔전 치고는 좋은 모습이었다. 자신 있고 활발하게 움직였다. 오늘 경기로 한단계 발전한다면 팀에 큰 보탬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신화용 김광석 황지수 등 베테랑들에 대해서는 "팀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가 많아서 좋은 팀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중심에 있는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측면의 어린선수들이 발전한다면 팀이 더 커질 수 있다. 훈련을 통해서, 시즌이 들어가면 경기를 통해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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