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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정설빈 동점골 윤덕여호, 일본에 1대1 극적인 무승부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03-02 21:47


북한과 일본전 두 경기 연속골을 넣은 정설빈.

정설빈의 발이 다시 한 번 빛났다.

윤덕여호는 2일 일본 오사카의 킨초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41분 북한전 선제골의 주인공 정설빈(26·현대제철)의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 소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전반 초반 분위기는 일본쪽이었다. 한국은 일본의 섬세하고 조직적인 공격전개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3분 요코야마 쿠미가 아크 서클 좌측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한국도 반격했다. 전반 5분 지소연이 페널티박스 우측 부근에서 수비수 한명을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이후 일본은 쿠미와 오기미 유키를 필두로 한국 수비라인 공략에 나섰다. 한국은 공격전개가 아쉬웠다. 플레이 메이커 이민아가 집중견제를 받았다. 정설빈과 지소연에 향하는 패스도 부정확했다. 때문에 일본에 쉽게 공을 내줬다.

실점 위기가 있었다. 전반 38분 가와무라 유리가 우측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에도 한국은 주도권을 빼앗지 못했다. 실점은 없었지만 다소 무기력했던 전반이었다.

후반 들어 한국이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오히려 일본에 역습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 20분 전가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기회가 왔다. 후반 24분 일본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 손에 공이 맞아 페널티킥을 얻었다. '지메시' 지소연이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골키퍼에게 완벽히 읽히며 실축했다. 후반 24분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윤 감독이 또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2분 이소담을 투입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오히려 시간이 가면서 체력과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 윤덕여호였다.

결국 집중력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 후반 39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키퍼 김정미가 처리하지 못했고 낙하지점에 서있던 이와부치 마나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사회생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41분 북한전 선제골의 주인공 정설빈이 문전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 골망을 갈랐다. 결국 극적인 1대1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반면 호주와의 1차전에서 1대3으로 패한 일본은 한국과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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