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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설빈의 발이 다시 한 번 빛났다.
실점 위기가 있었다. 전반 38분 가와무라 유리가 우측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에도 한국은 주도권을 빼앗지 못했다. 실점은 없었지만 다소 무기력했던 전반이었다.
후반 들어 한국이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오히려 일본에 역습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 20분 전가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결국 집중력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 후반 39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키퍼 김정미가 처리하지 못했고 낙하지점에 서있던 이와부치 마나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사회생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41분 북한전 선제골의 주인공 정설빈이 문전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 골망을 갈랐다. 결국 극적인 1대1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반면 호주와의 1차전에서 1대3으로 패한 일본은 한국과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