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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올 겨울 또 한번 변화를 택했다.
미드필드는 대전의 자랑이다. 패싱게임과 높은 점유율을 강조하는 최 감독은 겨우내 미드필드 구축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 시즌 대전의 보물로 떠오른 황인범과 김병석을 모두 잔류시켰다. 지난 시즌 데뷔한 유스 출신 황인범은 부상 전까지 4골-1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병석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전환해 좋은 활약을 보였다. 최 감독은 이들을 승격의 중심축으로 삼으며 잔류시켰다. 여기에 기술이 좋은 김선민을 영입하며 최강의 삼각편대를 만들었다. 최 감독은 "공격과 미드필드는 지난 시즌보다 짜임새가 있다. 백업 자원들만 확보가 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만족해 했다.
문제는 수비다. 특히 중앙쪽이 약하다. 지난 시즌 공격수로 활약했던 완델손이 원포지션인 왼쪽 윙백으로 이동하고, 오른쪽의 김태봉이 건재한 측면은 어느정도 윤곽이 잡혔다. 하지만 중앙 수비는 베스트11을 꾸리기 조차 힘들 정도다. 대전은 오창현과 우 현을 데려왔지만 양과 질에서 부족하다. 잔류한 아시아쿼터 실바는 사실상 전력 외다. 다른 국내파 수비수들도 경험이 부족하거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최 감독은 "중앙 수비를 맡을 선수들이 없다. 영입을 통해 해결하고 싶어도 마땅한 선수들이 없다. 비싸거나 아니면 기량이 떨어진다"고 답답해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