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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은 있었다. 그러나 첫 경기일 뿐이었다. 승리로 새 시즌을 연 '레알 전북'이 연승에 도전한다.
반면 장쑤는 전북보다 몸집이 10배나 크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세 명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를 데려오는데만 108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알렉스 테세이라와 하미레스를 영입하는데만 각각 5000만유로(약 667억원)와 2800만유로(약 376억원)의 이적료를 샤흐타르(우크라이나)와 첼시에 지불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전북이 앞선다. 전북은 FC도쿄(일본)와의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반면 장쑤는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빈즈엉(베트남)과 1대1로 비겼다. 특히 장쑤는 퇴장으로 수적열세에 몰린 빈즈엉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어 27일 중국 슈퍼컵에서도 광저우 헝다에 0대2로 패했다. 많은 돈을 썼다고 해서 팀이 한 순간에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현실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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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공격력에선 밀리지 않을 전망이다. 고무열 김보경 이재성 로페즈 등 스타급 미드필더들이 2선부터 공격의 파괴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여기에 이동국-김신욱의 '명품 트윈타워'가 화룡점정이다. 도쿄전에서 처음으로 가동된 이동국-김신욱 투톱은 '닥치고 공격(닥공)'의 질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북도 약점이 있긴 하다. 김기희(상하이 선화)가 빠져나간 중앙 수비진은 다소 불안함을 노출했다.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또 한 명의 수비수가 장쑤전을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좌측 풀백 박원재가 도쿄전 이후 미세한 종아리 통증으로 중국 원정길에 오르지 못했다. 장쑤는 월드클래스 외인들에 비해 중국 국내파 선수들의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장쑤가 '아시아 챔피언' 광저우 헝다에 밀리지 않는 경제력을 가지고도 밀리는 이유로 국내 선수들의 기량 저하가 꼽히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