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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가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19일 최종예선으로 향할 20명의 옥석을 가려냈다. 아쉬움이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 박은선(30)과 심서연(27·이상 이천대교)이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한다. 두 선수는 소집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 전가을(28·웨스턴 뉴욕 플래시) 김정미(32·인천 현대제철) 조소현(28·고베 아이낙)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여정이 될 전망이다. 최종예선에 나선 팀들이 모두 쟁쟁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인 이번 대회에서 일본(4위), 북한(6위), 호주(9위), 중국(17위), 베트남(29위) 등 5개팀과 풀리그를 치른다. 베트남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팀들이다. 아시아지역에 배정된 리우행 티켓은 단 2장이다.
윤덕여호는 29일 북한과 1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이지만 강팀과의 대결인 만큼 리우행 분수령이라 부를 만 하다. 북한은 2008년, 2012년 연속으로 올림픽 본선무대를 경험했다. 그리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지난해 동아시안컵을 석권한 강호다. 북한전 첫 단추를 잘 끼우면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윤 감독 역시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다음달 2일에는 일본과 2차전을 벌인다. 역시 어려운 승부가 전망된다. 역대전적에서 4승8무14패로 절대열세다. 일본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열린 여자월드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최강팀으로 통한다. 그러나 최근 일본 여자축구의 전설 사와 호마레가 은퇴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안도 고즈에, 우츠기 루미 등은 컨디션 난조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일본은 최전성기 수준의 전력은 아니라는 평가다.
이후 윤덕여호는 3월 4일과 7일 각각 호주, 중국과 맞붙는다. 3월 9일 베트남과 최종전을 치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윤덕여호 올림픽 최종예선 명단(20명)
GK(3)=김정미(32·인천 현대제철) 윤영글(29·수원FMC) 강가애(26·구미 스포츠토토)
DF(7)=황보람(29) 김수연(27·이상 화천KSPO) 김혜리(26) 임선주(26) 김도연(28·이상 인천현대제철) 서현숙(24·이상 이천 대교) 신담영(23·수원 시설관리공단)
MF(5)=이영주(24·보은 상무) 조소현(28·고베 아이낙) 전가을(28·웨스턴 뉴욕 플래시) 이민아(25·인천 현대제철) 이소담(22·구미 스포츠토토)
FW(5)=이금민(22·서울 시청) 정설빈(26) 장슬기(22) 유영아(28·이상 인천 현대제철)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
◇윤덕여호 올림픽 최종예선 일정(한국시각)
날짜=상대
2월 29일=북한(오후 7시 35분)
3월 2일=일본(오후 7시 35분)
3월 4일=호주(오후 7시 35분)
3월 7일=중국(오후 4시 35분)
3월 9일=베트남(오후 4시 3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