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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세터 이민규 OUT, OK 어떻게 버틸까?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6-01-27 18:26


OK저축은행 주전 세터인 이민규(왼쪽)가 오른쪽 어깨 탈골로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김세진 감독은 백업 세터 곽명우를 남은 경기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재근 기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승점 59점)은 26일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53점)과 승점 6점 차이를 유지하며 순항중이다. 그런데 어려움을 만났다. 주전 세터인 이민규(24)가 쓰러졌다. 26일 삼성화재전에서 이민규는 1세트 초반 블로킹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가 빠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이날 경기는 백업 세터 곽명우(25)가 공격수들을 잘 이끌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갈 길이 멀다. 이민규가 빠진다면 OK저축은행에겐 큰 타격이다.

하루가 지난 27일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전화통화에서 "어제 X-레이 검사 결과로는 인대 손상이 없는 단순 탈골로 나왔다. 하지만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현재 통증을 호소해 2~3일 휴식을 취한 뒤 검사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민규의 어깨 탈골은 처음이 아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이민규는 지난 시즌 블로킹 상황에서 어깨가 빠진 적이 있다. 이후 어깨 탈골이 잦았다.

김 감독은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 (이)민규를 뺄 계획이다. 플레이오프에 맞추겠다"며 "남은 경기는 곽명우가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정규시즌 1위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 김 감독은 1위를 결정짓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이민규에게 더 많은 재활 시간과 휴식을 주기 위해선 정규시즌 1위 확정이 절실하다.

곽명우의 어깨가 무거워 졌다. 곽명우는 이민규와 함께 OK저축은행에 입단했다. 대학 시절 이민규와 경쟁했지만 프로에 와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곽명우에겐 기회가 찾아왔다. 삼성화재전에선 이민규가 빠진 불안감을 덜어줬다. 갑자기 투입된 곽명우는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토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삼성화재의 블로킹은 딱 한 개였다. 그만큼 곽명우의 토스워크를 따라가지 못했다.


김 감독도 곽명우를 믿고, '정공법'으로 위기를 탈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대한항공, 한국전력, 현대캐피탈전이 연달아 잡혀 있다"며 "피해가지 않겠다. 특히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우리를 쫓고 있는 팀들이다. 이들과의 승부에서 이겨 승점 차이를 벌리겠다. 그렇게 해야 여유가 생긴다"고 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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