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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시' 이승우, 바르샤 1군행의 문 5월에 열린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01-25 15:17


이승우. 사진캡처=이승우 SNS

'코리안 메시' 이승우(18)가 코리안 프리메라리거로 탄생할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1군행의 문이 5월에 열릴 전망이다.

25일 이승우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이승우가 후베닐 A에서 리그와 국왕컵, 유스챔피언스리그를 끝내고 3월 말 바르셀로나 B(2군)에 합류할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바르셀로나 1군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조기에 우승을 확정진다거나 2위와 승점차를 크게 벌릴 경우 시즌 말인 5월경 1군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다리던 빅리거의 탄생이다. 이승우가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를 경우 한국인으로서는 다섯 번째가 된다. 역대로 따져보면 레알 소시에다드(2003~2004)와 누만시아(2004~2005)에서 뛴 이천수(은퇴)를 비롯해 라싱 산탄데르(2006~2008) 소속이었던 청소년대표 출신 이호진(은퇴)에 이어 셀타비고(2012~2013)에서 임대로 활약한 박주영(서울)과 알메리아 유스 출신 김영규(레알 아빌레스)가 있었다.

이승우가 꿈꾸는 1군 로드맵은 시기별로 짜여져 있다. 선수,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 스포츠 디렉터, 1군 기술 감독, 루이스 엔리케 감독, 이승우의 에이전트인 MBS의 파우 클라베로가 협의를 통해 마련된 길이다.

이승우는 1군으로 직행하지 않는다. 단계를 밟는다. 이승우는 현재 소속된 19세 이하 팀인 후베닐 A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리그와 국왕컵, 유스챔피언스리그까지 뛰어야 한다. 훈련은 바르셀로나 B와 병행 중이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바르셀로나 B, 목요일과 금요일은 후베닐 A에서 훈련한다.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가 끝난 6일(이하 한국시각) 이후부터 후베닐 A에서만 뛰고 있다. 16일 코르네야와의 2015~2016시즌 스페인 디비시온 데 오노르 그룹Ⅲ 17라운드 홈 경기부터 25일 마나코르전까지 두 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했다.

바르셀로나가 현 시점에서 이승우에게 바라는 점은 '골'이 아니다. 풀타임을 소화할 체력이다. 이승우도 3년여의 공백을 느끼고 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나란히 90분을 모두 뛰었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후베닐 A의 코칭스태프는 이승우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선수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피지컬 훈련도 병행할 예정인 이승우는 체력과 경기감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사진캡처=이승우 SNS
3월 말이 되면 이승우의 바르셀로나 B 승격이 이뤄질 계획이다. 현재 어수선한 상황인 바르셀로나 B는 세대교체을 단행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에 대한 대대적인 리빌딩이 실시되고 있다. 세군다 B(3부 리그) 소속인 바르셀로나 B는 올 시즌 후반기 부진 탈출을 모색 중이다. 선수단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구단은 내부적으로 이승우의 승격을 추진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 B에서 한 달 정도 뛰고 있으면 이승우에게 1군행 소식이 들려올 수 있다. 단 조건이 있다. 바르셀로나가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짓거나 2위와의 승점차를 크게 벌려놓을 경우다. 바르셀로나는 내년 시즌을 대비해 2군 자원을 1군으로 승격시켜 다시 이들의 경쟁력을 점검하게 된다.


시즌이 끝난 뒤 이승우는 또 다른 기대에 부푼다. 이승우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우가 바르셀로나의 프리시즌 아시아투어에 합류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바르셀로나는 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일본과 중국에서 아시아투어를 가질 계획이다. 일본과 중국 팬들은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등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열광하겠지만 '메시 닮은꼴' 이승우에게도 높은 관심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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