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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역사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요르단을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초반부터 강한 의지가 감지됐다. 전반 6분 이슬찬이 박스안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어받아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전반 7분 이슬찬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예리한 크로스에 이은 권창훈의 헤딩이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15분 이후 세밀한 패스워크가 살아났다. 선제골을 터뜨리기 위한 집요한 노력들이 이어졌다. 기회가 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슈팅을 날렸다. 전반 15분 권창훈이 수비수들을 벗겨내며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17분 2대1 패스에 이은 류승우의 강력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요르단은 수비라인을 깊이 내린 채 강력한 압박과 함께 역습 한방을 노렸다. 전반 19분 위기가 찾아왔다. 상대 진영에서 패스가 몸을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 구성윤이 볼을 걷어내려 골문을 비운 새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상대의 슈팅이 불발되며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23분 마침내 문창진의 선제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권창훈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린 직후 요르단 수비수들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류승우가 톡하고 찍어준 패스를 이어받은 문창진이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문창진이 이번 대회 3골째를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라인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실수와 패스미스로 인해 역습을 허용하는 등 잇달아 불안을 노출했다. 송주훈 연제민의 중앙 수비라인도 후반 초반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만회골을 노리기 위한 요르단의 반격이 거셌다. 조별리그 내내 주전 골키퍼로 나섰던 김동준 대신 출전한 구성윤이 킥을 하다 넘어지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후반 6분 황희찬이 드리블을 하다 무릎을 삐끗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후반 9분 카트에 실려 나왔다. 이라크전에서 골맛을 본 김 현이 투입됐다.
선제골을 허용한 상황, 요르단의 '침대축구'는 없었다. 황희찬이 교체된 이후 '다이아몬드'의 밸런스가 깨지며, 분위기가 오히려 요르단에게 넘어갔다. 요르단이 위험지역에서 끊임없이 슈팅을 쏘아올렸다. 중앙수비수들이 잇달아 상대를 놓쳤다. 한국에 행운이 따랐다. 위험 천만한 장면에서 상대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19분 하다드의 강한 왼발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3분 바이시클킥에 이은 상대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공격작업이 이뤄지지 않자 후반 29분 신태용 감독은 류승우를 빼고 김승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34분 이창민의 킬패스에 이어 권창훈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후반 44분 권창훈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황기욱이 투입되며 마지막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상대의 거센 반격을 가까스로 막아내며 1대0 승리를 지켰다. 그러나 후반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조직력, 경기력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남은 4강에서 전열을 재정비할 과제가 생겼다.
한국은 준결승에 안착한 개최국 카타르와 27일 새벽 1시30분 하심빈하마드 스타디움에서 결승행을 놓고 맞붙게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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