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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포인트 15개 정도가 목표입니다."
조석재는 올해도 '임대생' 신분이다. 무대는 바뀌었다. K리그 클래식 전남에서 조석재를 원했다. 친정팀 전북으로 가진 못했지만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을 했다. 친정으로 돌아가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클래식 리거로 첫 시즌을 맞이하는 기대감도 남다르다. 조석재는 "확실히 클래식 공기는 다르다는 점을 많이 느끼고 있다. 팀에 합류한 지 2주 밖에 되지 않았는데 훈련 중 뿜어져 나오는 (경쟁)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전남에서의 화두는 '증명'이다. 2년 동안 '무사수행'을 보낸 친정팀 전북에 자신의 기량을 입증해야 한다. 물론 '현 소속팀' 전남이 실패한다면 조석재가 이룬 성과도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팀'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임대 규정 탓에 전북전엔 출전할 수 없는 조석재는 "전북전에서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한참 웃은 뒤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를 원한 전남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챌린지 최고의 공격수였지만 클래식에선 새내기다. 전남엔 스테보 뿐만 아니라 유고비치, 오르샤 등 수준급 외국인 공격수들도 즐비하다. 이들 안에서 조석재가 두각을 드러낼 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석재는 "좋은 외국인 공격수가 많다는 점은 내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과 함께 그만큼 (득점) 기회도 많이 잡을 수 있다는 뜻"이라며 "조화만 잘 이뤄진다면 멋진 공격력이 나올 것이다. 나부터 팀에 헌신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드리아노가 대전 시절 챌린지 득점왕을 차지한 뒤 클래식에서 통할까 하는 우려가 컸지만 결국 클래식에서도 득점왕 경쟁을 했다"며 "내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눅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시즌에 임하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두 번째 임대 시즌을 준비하는 조석재가 과연 '전남의 복덩이'가 될 지 지켜볼 일이다.
광양=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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