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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최강' OK저축은행을 상대로 5연패를 끊었다. 한국전력은 11일 OK저축은행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접전 끝에 3대1로 승리했다. 강민웅은 이적 후 첫 승리를 맛봤다. 그는 "계속 지면서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었다. 트레이드 후 연패가 이어지니까 더욱 마음이 무거웠다. 하지만 어제 경기는 마음이 편했다. OK저축은행이 최강이어서 그런지 부담감없이 우리 경기를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웃었다. 여러차례 팀을 옮기다보니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한국전력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 이들의 기를 살려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전력 이적 후 가장 좋은 점은 역시 신 감독의 존재다. 명세터 출신 신 감독의 기술을 직접 보며 배우고 있다. 강민웅은 "세터의 자세와 기술을 직접 보여주신다. 놀랍게도 아직도 잘하신다. 아직은 감독님 기술을 다 따라가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 감독님이 워낙 훌륭한 세터 출신이시니 따라가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기술 뿐만이 아니다. 신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민웅은 "제 안에 있는 고지식한 배구나 관념들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몸에 배어 있는 나쁜 습관들을 버려야 한다고 하셨다. 감독님이 '당장 안 되겠지만 시간을 가지고 고쳐보자'고 하셔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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