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멀티 수비수' 임창우(24)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와흐다로 이적하게 됐다.
임창우는 지난 시즌 울산으로 복귀, 드디어 울산 유니폼을 입고 주전으로 도약했다. 우측 풀백으로 중용되면서 27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려나는 모습이었다. 전문 풀백 자원이 아닌 윙어인 김태환에게 자리를 빼앗기는 상황이 펼쳐졌다.
임창우의 입지는 2016년 더 좁아질 가능성이 높았다. 국가대표 출신 정동호에다 하반기에는 상무에서 이 용이라는 걸출한 풀백이 복귀한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윤정환 울산 감독은 임창우를 새 시즌 함께 할 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임창우가 택한 길은 해외진출이었다. 몸값은 높을 수 없었다. 임창우는 울산과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주전감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구단도 선수의 이적을 도와줘야 했다.
임창우가 새롭게 옷을 입게 될 알 와흐다는 이번 시즌 3승3무7패(승점 12)를 기록, 14개 팀 중 10위에 처져있다. 득점력도 빈곤하지만 13경기에서 20골을 허용한 수비력도 약하다. 중앙 수비와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임창우가 팀 부진 탈출에 반전 에너지가 돼야 할 전망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