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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때 메시 넘은 이승우의 복귀, 유럽이 들썩이고 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01-07 09:41



'코리안 메시' 이승우(18·후베닐 A)의 복귀에 유럽이 들썩이고 있다.

이승우가 6일(이하 한국시각) 활짝 웃었다. 잊을 수 없는 18번째 생일이다. 2년11개월간 이어져온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족쇄를 벗어버렸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기 위해 다시 정식 절차를 밟는다. 7일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과 만나 프로 계약, 선수 등록을 동시에 진행한다.

스페인과 영국 등 유럽 언론들은 7일 일제히 이승우의 바르셀로나 복귀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소개는 현존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리오넬 메시가 유스 시절 달성했던 득점 기록을 이승우가 깼다는 것으로 시작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이승우가 바르셀로나 유스 팀 소속이던 13세 때 29경기에서 39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세웠던 기록을 깨뜨렸다. 그 때부터 바르셀로나는 이승우가 1군데 데뷔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데일리 메일은 이승우와 바르셀로나의 상관관계에 대해 상세하게 전했다.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이승우는 어디서 품었는지', '이승우는 어떤 선수인지', '왜 FIFA 징계를 받았는지', '바르셀로나는 이승우의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 '이승우의 복귀전은 언제이고, 어떤 무대에서 복귀를 하는지', '얼마나 오래 팀을 비웠는지', '잉글랜드 구단들이 이승우를 영입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해 보도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이승우의 몸값까지 자세하게 보도했다. ESPN은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동생 페레 과르디올라가 대표가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이승우의 몸값은 현재 300만유로(약 38억원)다. 그러나 이승우가 바르셀로나 B로 올라갈 경우 몸값은 1200만유로(약 155억원)으로 4배 상승한다'고 전했다. 이승우의 몸값은 지난해 칠레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조율됐다.

이승우의 복귀에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의 반응이다. 엔리케 감독은 줄곧 이승우를 지켜봐왔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이승우보다 한 살 많은 백승호가 1군에 차출돼 훈련을 잘 소화하면서 이승우에 대한 기대가 더 상승된 상황이다. 이승우는 내년 시즌 1군에서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와 함께 뛰길 원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구단이 정해준 곳에서 사랑하는 축구를 연습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우도 징계가 끝난 뒤 팀에서 훈련을 재개한 백승호와 같은 단계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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