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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첼시에서 경질된 주제 무리뉴 전 감독의 야인생활이 순탄치 않다. 이제 '전 팀닥터' 에바 카네이로와의 본격적인 법정 싸움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향후 맨유 등 관심 구단과의 협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는 카네이로와 첼시 구단만의 문제가 아니다. 카네이로를 벤치에서 추방한 뒤 연습장 출입마저 금지시킨 것은 바로 무리뉴 전 감독의 결정이었으며, 그녀의 해고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따라서 무리뉴 전 감독은 첼시를 떠난 현재의 신분과 별개로 해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이다. 또한 카네이로는 복직 여부와 별개로 무리뉴 전 감독의 '성적 비하' 발언에 대해서도 민사적인 처벌과 수천파운드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심리에서 카네이로와 첼시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본격적인 재판은 올시즌이 끝난 뒤인 오는 6월부터 시작된다. 12월초 법원의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질 당시 무리뉴 전 감독은 여전히 첼시의 사령탑으로 일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경질된 후에도 재판 일정은 변경되지 않았다.
이른바 '에바 사태'는 지난 8월 스완지시티와의 EPL 개막전에서 발생했다. 당시 카네이로는 에당 아자르의 요청에 의해 치료차 피치에 진입했다가 당시 사령탑이었던 무리뉴 전 감독의 미움을 받아 첼시를 떠났다. 당시 무리뉴 전 감독은 "프로구단의 스태프는 경기의 흐름을 알아야한다"라며 그녀를 맹비난했지만, 4개월만인 지난달 18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한편 지난해말 가디언은 카네이로를 '올해의 영웅들' 4위에 올려놓았다. 가디언은 "공개적인 맹비난에 이어 그녀를 해고하기까지 한 무리뉴 감독과 달리 카네이로는 끝까지 올바른 대처를 함으로써 자신의 존엄성을 지켰다"라고 설명했다. 또 첼시의 몇몇 선수들은 카네이로에게 여전히 그녀를 지지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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