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무난히 첫 모의고사를 치렀다.
전반은 적응기였다. 호흡이 맞지 않은 탓에 패스미스가 잦았다. 한국과 UAE는 서로 높은 위치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미드필드에서 난전을 벌였다.
한국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2분 김승준 페널티박스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강상우가 헤딩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이어 전반 33분 김승준이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진성욱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창민 이슬찬(이상 전남) 류승우(레버쿠젠) 이창근 구현준(이상 부산) 박용우(서울) 등 총 6명을 교체투입하며 판을 바꿨다.
효과가 나타났다. 후반 15분 진성욱이 수비수 3명 틈에서 공을 지키며 페널티박스로 쇄도한 이영재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영재가 빠르게 왼발로 틀어서 슈팅, UAE 골망을 갈랐다.
신 감독이 또 한 번 변화를 줬다. 후반 16분 권창훈(수원) 문창진(포항) 황희찬(잘츠부르크)을 동시투입했다. 황의찬이 불을 뿜었다. 후반 29분 황희찬은 아크 우측에서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스루패스를 잡고 페널티박스까지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좌측으로 빠졌다.
신 감독은 후반 37분 송주훈을 빼고 연제민(수원) 카드를 꺼냈다.
양 팀은 경기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상대 골문을 노렸다.
황희찬이 결실을 했다. 후반 42분 권창훈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땅볼크로스를 연결했고 황희찬이 문전에서 침착히 골문으로 밀어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신태용호가 2대0 승리를 거뒀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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