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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까지 30분여밖에 뛰지 않았다. 그러나 임팩트는 강렬했다. '19세'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신태용호의 에이스였다.
그의 돌파는 마치 '탱크' 같았다. 압도적인 스피드로 UAE 수비진을 휘저었다. 신장은 1m77밖에 되지 않지만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다져진 출중한 피지컬로 몸싸움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황희찬은 후반 20분 페널티박스로 돌파한 뒤 권창훈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권창훈의 두 차례 슈팅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에 맞고 튕겨나왔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데뷔골은 후반 43분 터졌다. 상대 수비수의 헤딩이 뒤로 흐르자 쇄도하던 권창훈의 땅볼 패스를 황희찬이 쇄도하며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상승세를 탄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문전으로 배달된 코너킥을 방향만 살짝 바꿔놓는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호흡 문제는 기우였다. 황희찬은 소속 팀 반대로 국내에서 펼쳐진 제주와 울산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UAE 전훈에 곧바로 합류했다. 그러나 류승우 권창훈 등 동급 레벨을 넘어선 선수들과의 호흡은 찰떡궁합이었다.
황희찬의 임팩트에 신 감독은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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